의대 이야기 /본과 이야기

의대 본과(의학과) 3학년 실습 과정 - 메이저 실습

infantdoc 2019. 3. 24. 18:06

가장 최근이었던 순으로 적어보려한다.

지금은 본4이기 때문에 작년 이야기부터 써보려고 한다!

본과 1,2학년까지는 말그대로 강의실에 앉아서 강의를 들으며 습득하는 공부하는 과정을 거치고,

무사히 (!) 통과하게되면

본과 3학년에 들어가게 되고 이때부터는 "PK" 생활이 시작된다.

PK는 Poly-clinic의 준말로 그냥 간단히 '실습학생'이라고 생각하면 되고, 혹자는 'Sub-inern', '서브인턴'이라고 부르게 된다.

0. 본과 3학년이 되는 첫 관문, White-coat ceremony!

아마 의대생 누구나 기대하고 있던(?) 순간 중에 하나일것이다 ^__^

실제 임상현장에 들어가게 되면서 가운을 받고, 아직 의사는 아니지만 임상현장에서 환자를 보게 되면서 나름 다짐하는 시간을 가지게 된다.

우리학교의 경우에는 강당에서 교수님들과 함께 진행하였고 다들 실습갈 생각에 들떠 끝나고 사진을 왕창 찍었던 기억이 있다

우리는 학생들과 교수님 오시는게 다이지만 다른 학교에서는 부모님께서(!) 오시는 대단히 큰 행사인 곳도 있다고 들었다 ㅎㅎ

사실 고백하자면, (!) 고등학생 시절에 의대 목표로 하면서 우리학교 홈페이지에서 white coat ceremony 사진을 인쇄해서 내 자습실 책상에 붙여놓았던 기억이 있다. 지금 생각하면 너무 귀엽,, ㅎ

1. 본과 3학년, 어떤 과 실습을 하게 될까?

학교마다 이것도 다 다르더라.

하지만 큰 틀은

본과 3학년때는 흔히 '내외산소(내과, 외과, 산부인과, 소아과)로 요약되는 '메이저'과 실습을 하게 되고

본과 4학년때는 그 외 '마이너'과 실습을 하게 된다.

우리학교를 기준으로 설명하자면,

본3때 총 6분기로 이루어진다. 각 분기는 총 6주로 구성되어있으므로 6주x6=36주 간 실습을 하게 된다

내과 2분기(12주), 산부인과 1분기(6주), 소아과 1분기(6주), 외과 1분기(6주), 응급의학과(2주)+정신건강의학과(4주) 1분기

이렇게 총 6

대개 시험은 각 분과가 끝날때 각 분과에서 간단한 필기시험과 cpx,osce 등을 치게 되나 본과 1,2학년때처럼 절대 부담스러운,, 양이 엄청 많은,,,시험은 아니며 성적에 큰 영향이 있는지도 의문이다.

우리학교의 경우에는 총 5개의 병원이 있고 나뉘어져서 실습을 하게 되고 덕분에 동기들이 서울, 부산으로 떨어져 있게 된다.

그래서 가끔 (한학기에 한번,두번 정도) 모두 부산에 있는 학교에 내려와 IMA라고 불리는 필기시험이나 CPX, OSCE같은 시험을 치곤 했다.

나는 내과,산부인과,소아과의 경우에는 서울 지역 본교 병원에서 실습하고, 외과,응급,정신과의 경우에서는 부산지역 본교 병원에서 있었다.

이건 어떻게 정해지냐고,,? 랜덤이다!ㅎㅎ 짜서 나오면 짜서 나오는대로 돌게 되며, (행정실에서 짜서 나옴,,)

대개 3명이 한조가 되고 내과의 경우에 총 12명, 타분과의 경우에는 6명이 한조가 되어서 실습하게 된다.

정말 중요한 것 중에 하나는, 조원을 잘 만나는 것 !

나도 좋은 조원이 된다면 좋겠지,,? 나는 다행히도 좋은 조원들을 만나서 1년간 큰 트러블 없이 실습했다. 감사해요

실습 썰이나 더 자세한 건 또 나중에 더 써봐야지?

2. 본과 4학년- 어떤 과 실습을 하게 될까?

매우 복잡하다.

일단 실습은 1학기까지만 돌고, 2학기부터는 본격적으로 국시 공부를 하게 된다.

실습을 요약하자면,

-1차 의료기관 파견

-'신영가진검' (신경과, 영상의학과, 가정의학과, 진단검사의학과)

-마이너과 실습( 수술과 2개, 비수술과 2개)

가 될 수 있겠다.

아, 어디까지나 우리학교 기준이다! 학교마다 다 다르다!

1) 1차 의료기관 파견

작년과 올해까지 통틀어 대부분 의대생들은 본교 대학병원에서 실습을 하게 된다. 그런데 병원이 꼭 대학병원만 있는 것은 아니고, 흔히 '동네병원'이라고 부르는 일반 의원들도 많다. 보는 환자군도 다르고, 의사선생님들의 생활도 다르다. 이런 것을 느껴보기?위해서 1차 의료기관(쉽게 생각하면 동네병원-엄밀히 말하면 '병원'은 아니지만)에 하루 정도 파견을 가서 체험해보게 된다.

나의 경우에는 안과, 항문질환전문 병원에 각각 하루씩 파견을 갔고, 지역사회 2차 의료기관의 응급실에 일주일간 파견을 갔다.

학점이 나오지 않고, 어디까지나 '체험'에 가깝다. 색다르고 재밌었던 기억이다.

2) 신영가진검

우리학교에서는 이렇게 신경과, 영상의학과, 가정의학과, 진단검사의학과는 '필수'로 각각 2주(진단검사의학과의 경우 1주) 실습을 하게 된다. 학교에 따라 이 분과들을 본3때 실습하는 경우도 많이 봤다.

3) 마이너 실습

여기서부터는 본인이 '선택'할 수 있다.

수술과 중에서 2개, 비수술과 중에서 2개를 각각 선택해서 2주간 실습할 수 있다. 본인이 흥미가 가는 과나, 꿀(..)이라 불리는 일정이 편한 과(..)들을 선택하게 된다

-수술과 : 안과, 이비인후과, 정형외과, 성형외과, 신경외과, 흉부외과, 비뇨기과, 마취통증의학과 등

-비수술과 : 피부과, 재활의학과, 직업환경의학과, 인문의학, 기초의학(해부,생리학, 기생충) 등

이정도로 요약되겠다.

내가 선택하면서 든 생각은, 생각보다 분과가 정말 없다는 것이었다,,,,

특히 우리학교의 경우

자교 병원이 서울에 3군데, 부산에 2군데이기 때문에

같은 과를 선택한다해도 선택지가 3개~5개까지 있다고 보면 되어서 경우의 수는 매우 다양하다..

EX. 내가 수술과 중 성형외과, 이비인후과를 선택함-> 성형외과를 5개 병원 중 어디서 돌지 또 고를 수 있다...

물론 병원마다 열리는 과와 TO가 다르기 때문에 조정하는 과정을 거치고,, 매우 복잡하다 ㅎㅎ

오늘은 여기까지 하고

다음에 더 써봐야지!



*그리고 어디까지나, 학교마다 정말 다 다르기 때문에 나는 우리학교 기준으로만 작성했음을 밝혀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