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 의대 교환학생 Ep.0 : 한달동안 외국 유럽 의대 교환학생 다녀왔어요! 어떻게?
본과 3학년에서 본과 4학년으로 올라갈 시기 , 딱 1달 있는 방학을 모두 교환학생에 투자했다.
의대협의 SCOPE(임상실습 교환학생 프로그램)를 통해서 오스트리아의 그라츠 대학병원 안과에서 1달간 임상실습을 했다.
0. SCOPE란?
Standing Committee on Professional Exchanges의 약자로, 말그대로 '임상실습' 교환학생이다. 각 나라마다 의과대학 학생 연합이 있고,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의대협의 국제국에서 이를 담당하고 있다.
의대협에서 각 의과대학과 일종의 계약을 맺게 된다. 우리학교는 총 5명의 외국 교환학생을 받게 되고, 숙소와 식사를 제공한다. 그렇다면 우리학교에서도 5명의 우리학교 학생이 외국의 병원으로 실습을 나갈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 의대협과 이러한 계약?을 한 학교의 학생들은 SCOPE 프로그램을 통해서 외국에서 임상실습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
각 학교에서 자체 선발을 통해 학생을 선발하게 되고, 이러한 학생들이 모두 모여 1지망부터 4지망까지 지원하는 국가를 적게 되고, 그 이후 스카이프를 통한 영어면접,상황면접과 서류심사를 통해서 점수에 따라 각 나라에 배정되게 된다.
그 이후에 대략 한달간 외국에서 실습할 수 있게 된다 !
1. 나는 어떻게 가기로 결심하였나?
나는 본과 1학년때도 SCORE 프로그램을 통하여 스웨덴 룬드대학교에 1달간 실습을 다녀왔다. SCORE 프로그램은 SCOPE와 거의 비슷하지만 '임상'실습이 아니라 '연구'교환학생으로 연구실에서 실습을 하게 된다. 나는 이때 스웨덴에서의 기억이 너무 좋았고, 꼭 임상실습으로도 외국에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SCORE로 스웨덴에 한달 다녀온 이후에 교환학생 프로그램에 더 관심이 생겨 우리 학교의 교환학생 담당자로 일하며 우리학교에 온 외국인 교한학생 친구들을 도와주는 일을 했다. 이러한 활동을 하면서 SCOPE 프로그램에 지원하게 되었다.
교내선발에서 합격한 이후, 서류를 제출하고 스카이프로 영어면접을 보았다. 다행히 1지망에 지원한 국가였던 오스트리아에 합격하게 되어 기회를 얻게 되었다. 여러 국가들이 있었지만 내가 오스트리아를 선택한 이유는 먼저 유럽 국가이고, 서유럽은 내가 가봤고, 북유럽에서도 실습해보았기 때문에 가보지 않은 나라, 그리고 오스트리아는 꼭 가보고 싶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선택하였다. 결론적으로도 매우 만족하였다.
그 후 오스트리아 안에서도 도시를 선택하게 되는데, 대부분의 학생들은 이때 그 나라의 수도를 1지망으로 선택한다. 하지만 나는 1지망으로 그라츠를 선택했다. 그 이유는 비엔나에 있으면 정말 그 나라에서 산다는 느낌을 못 받을 것 같았다. 관광지의 느낌이 강하고, 나는 정말 동양인이 없는 곳에서 한달간 지내고 싶었다. 그리고 다녀온 분들중에서도 내가 있었던 그라츠가 외국 의대 교환학생 프로그램에 대하여 매우 좋은 프로그램을 가지고 있다고 들었기 때문에 망설임없이 지원하게 되었다.
그리고 폭풍같던 본3 실습이 끝나고 일주일도 되지 않아 오스트리아로 출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