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이야기 /수험생 이야기

의대 들어오기까지의 과정 : 나의 고등학교,재수 수험생활 돌아보기. Ep.1

infantdoc 2019. 3. 27. 22:51

글을 하나 하나 쓰다보니 너무 오래전이긴 하지만 내가 의대 들어오기까지의 과정을 적어두는게 더 잊어버리기 전에 나에게도 기억을 남겨둘 수 있고, 6년전의 나도 합격후기?수기? 같은거 정말 많이 읽었던 것 같은데 (그냥 공부하기 싫을때 머리 식히려고 많이 읽었던듯,,__^__^), 그냥 도움은 전혀 안되겠지만 위로,,?아니면 심심풀이로라도 읽어준다면 좋을 것 같아서 남겨둔다.

 

 

사실 나는 재수때 많이 힘들었기 때문에 특히 다시 한번 더 수능을 앞둔 친구들이나 그냥 힘든 수험생들에게 도 그랬다, 그런 시절이 있었고 너만 그런게 아니라는 이야기를 해주고 싶은게 제일 큰 것 같다.는 너무 거창하고 그냥 내 '썰' 푸는거다....?

 

 

먼저 이야기하게 되버렸는데 나는 재수해서 정시로 의대에 입학했다.

흔히 '삼룡' 의대라고 불리는 학교에 다니고 있다. 본4가 된 지금 돌이켜보면 우리학교 좋아..to많은거 최고..

 

생색,,?내는 것 같지만 내가 들어간 해가 2014년인데 그 뒤로 의대 입학정원이 확 늘었..다... 

의전원이었던 학교들이 의대로 대거 돌아간 시기가 내가 입학한 바로 다음해였다. 이 성적이라면 더 높은데 갈 수 있다고 누군가는 왜 한해 더 안했냐고 묻는 사람도 있는데 정말 모르는..소리........ 재수만 해도 충분히 힘들었당 ^__^

그래도 내가 정말 가고 싶었던 우리 학교에 입학했고, 내 수능성적만 놓고 보면 정시 3개 중에 제일 상향인 곳에 붙었고 제일 가고 싶었던 곳이었기에 나는 정말 기뻐하면서 입학했던 기억이 있다. 너무 행복했다 진짜.

 

그럼 이제 시작,,해볼까?

 

0. 재수때 수능 성적표

 

시작 전에 이 이야기를 하려면 내 수능 성적을 인증?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너무 오래되어서 살짝 가물가물해서 나도 궁금해서 오랜만에 진짜 오랜만에 들어가서 어떻게 성적표 찾지? 하다가 문득 재수때는 메일로 평가원에서 수능성적표가 도착해서 그걸로 확인했던 기억이 나서 내 메일함을 뒤졌다.

 

ㅎㅎ진짜..오랜만이다. 메일함에 아직 남아있을 줄이야.

 

내 메일함에서 '수학능력시험'으로 검색했더니 이 메일을 발견할 수 있었다.

날짜 보이시나요..? 2013년 11월 27일 평가원에서 받은 수능 성적표 메일이다. 두근두근 진짜 떨렸던 기억이 아직 난다. 현역때는 학교에서 성적표를 받지만 재수때는 그게 아니기 때문에 (접수한 학교에서도 받을 수 있었던 걸로 기억은 한다) 메일로 성적표를 받게 된다. 가채점을 했다고는 하지만 진짜 혹시나 하는 마음에 저때까지 마음 졸였던 기억이 난다. 아무튼 저 파일은 열어볼 수 없기에 메일에 있는 성적증명서 시스템으로 들어가서 받아봤다..!

 

 

,,,! 이렇게 출력할 수 있도록 되어있더라. 날짜는 신청한 오늘 날짜가 뜬다. 진짜 오랜만이야...

백분위랑 표점밖에 없지만 내 기억에 국어 100 수학 97 영어 97 화1 39 (? 망해서기억안남) 생1 50 이었다.

아무튼 이렇게 보고 정시로 의대 입학했다. 정시 가나다 + 동국대의전원 까지 넣었고 4승하였다. 우리학교 합격증은 비공개이고(?) 나머지 합격증 찍어놓은게 있어서 뒤져서 찾았다.

 

날짜..2014년..고인돌?화석이네요? 그렇지만 정말 기뻤다는 기억은 생..생..

 

정시 3승하면 바보라지만 의대 정시입시에서는 그런건 아니다. 워낙 근소한 차이이고 어떻게 될지 모르기 때문에 안정+약간상향 정도로 대부분 원서를 낸다. 그래서 쨌든 나는 우리학교가 세군데 중에 제일 상향이었다.

 

나머지 두 학교는 정시 성적 100%로 들어가는 곳이었고 우리학교는 면접이 있었다. 지금도 아마 그럴거다. 그래서 내 표준점수가 부족했지만 면접 잘 보면 뒤집을 수 있다고 재수학원 선생님도 이야기해주시고 상담받아본데도 그렇게 말씀해주셔서 , 그리고 나는 우리학교를 예전부터 정말 가고 싶었다...그래서 우리학교 원서를 넣었다.

 

결론은 우리학교만 최초합하고 나머지는 추합1차로 붙었던 걸로 기억한다.

 

내 표준점수 합이 529였는데(6년지났는데 아직까지 이건 확실히 기억남), 들어와서 동기들이랑 비교해보면 내가 면접 문닫고 들어온 점수이고 (그렇다. 내가 면접 잘본거다!) 표점 3-4점 높은 동기들 중에 추추추합한 동기도 있고 그랬다. 결론은 우리학교는 정시에서도 면접이 중요하다는 썰이 맞다는 걸로..!

 

아무튼! 우리학교가 제일 상향이었으나 우리학교 최초합해서 1월부터 안심하고 더 신나게 놀 수 있었던 것 같다. 정시는 정말 추합까지 가면 2월까지 끄니까 수능을 잘봤다고 해도 2월까지 가는게 정말 다시 생각해봐도 극..혐인것 같다. 원서 내놓고 다들 되겠지~왜 걱정해~ 해도 본인은 마음 한구석에서 걱정되는건 정말 어쩔 수 없음.. 

 

우리학교 합격했다는 소식 들었을때가 생생하게 정말 기억나는데, 나는 수능끝나고 대학 들어가기 전까지 몸무게 앞자리 4를 달겠다고 하루 세시간 (진짜 하루 세시간) 헬스하고 식단도 정말 빡세게 하는 다이어트를 하는 중이었다. 그날도 헬스장에서 열심히 운동하고 있었는데 아빠께 전화가 와서 받으러 밖으로 잠깐 나왔는데, 아빠가 합격했다고 말씀해 주셔서 정말 그 자리에서 펑펑 울었던 기억이..난다.......

 

너무 정말 행복했음

다 보상받는 느낌 내 자신이 너무 자랑스러운 느낌

 

 

 

 

수능 성적표 인증하고

현역시절 수능 망한거부터 썰을 차례로 풀려고 했는데 성적 인증하는데 이렇게 썰이 길어져서 다음편으로 나눠서 적어야할 것 같당 ^__^ 오랜만에 기억 더듬어보니까 나도 재밌네,,